작쌤 칼럼 · 연습 팁 · 콘트라베이스
음정이 흔들릴 때, 손보다 먼저 볼 곳은?
콘트라베이스는 프렛이 없고 음 사이 간격이 넓어서 손 옮기기(시프팅)가 특히 어려워요. 이동을 세 단계로 나눠 익히는 방법을 소개해요.

콘트라베이스는 지판에 프렛이 없고 음과 음 사이의 간격도 넓어요. 그래서 많은 학생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음정, 그중에서도 손을 옮기는 시프팅이에요. 오늘은 이 시프팅을 세 단계로 나눠 익히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1단계: 제자리에서 소리 듣기
이동을 배우기 전에, 한 자리에서 음정이 맞는지부터 확인해요. 옆 줄 개방현과 같은 음을 눌러 두 소리를 비교해 보세요. 두 소리가 맞으면 울림이 한결 풍성해져요.
2단계: 손이 아니라 팔이 길을 안내해요
시프팅은 손가락만 옮기는 동작이 아니라 팔 전체가 미끄러지는 동작이에요. 출발음을 누른 채 힘을 빼고, 도착음까지 일정한 속도로 움직여 보세요. 도착할 자리를 눈과 귀로 미리 그려 두는 것이 중요해요.

3단계: 느린 노래에 붙여 보기
익힌 이동을 선율에 붙여 볼 차례예요. 쿠세비츠키는 1924년부터 25년간 보스턴 심포니를 이끈 지휘자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어요. 젊은 시절 쓴 F#단조 협주곡 Op.3는 낭만적인 선율이라 이동을 노래처럼 이어 가는 연습에 잘 어울려요.
처음부터 끝까지 치려고 하지 말고, 한 프레이즈만 골라 아주 느리게 연습해 보세요. 이동하는 순간에도 선율이 끊기지 않는지 귀 기울이는 게 핵심이에요.
- 1연습은 느린 템포에서 시작하고, 정확해지면 조금씩 올려요.
- 2이동 전후의 두 음을 먼저 따로 쳐서 소리를 기억해 두세요.
- 3도착음에서 개방현이나 옆 줄과 비교해 음정을 확인해요.
- 4틀린 음을 고칠 땐 멈추지 말고, 어느 쪽으로 어긋났는지 귀로 먼저 알아봐요.
음정은 손가락이 아니라 귀가 먼저 도착하는 곳이에요.
여러분은 시프팅할 때 어떤 순간이 가장 어렵나요?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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