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쌤 칼럼 · 이 곡 들어보기 · 클라리넷
오페라 무대처럼 노래하는 클라리넷 협주곡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을 처음·중간·끝으로 나누어 어디에 귀를 기울이면 좋은지 안내해요. 직접 연주한다면 어떤 대목이 어려운지도 함께 짚어 봐요.

오늘의 클래식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1번 Op.73이에요. 베버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로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문을 연 작곡가예요. 그래서인지 이 곡에서는 클라리넷이 무대 위 주인공처럼 노래하고, 감정을 드러내고, 때로는 재치 있게 움직여요.
1811년에 클라리넷 연주자 하인리히 베르만을 위해 쓴 곡이에요. 세 개의 악장을 따라가며 들으면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요.
처음: 1악장, 긴장 속에서 들어오는 목소리
오케스트라가 먼저 어둡고 극적인 분위기로 문을 열어요. 클라리넷이 바로 나오지 않으니 조금 기다려 보세요.
독주가 들어오면 낮은 소리의 따뜻함과 높은 소리의 맑음이 번갈아 나타나요. 한 악기 안에서 목소리 색이 바뀌는 순간을 찾아보세요.

중간: 2악장, 아리아처럼 노래하는 시간
느린 2악장은 이 곡에서 가장 오페라다운 부분이에요. 클라리넷이 숨을 길게 이어 가며 아리아를 부르듯 선율을 이끌어요.
중간쯤에는 오케스트라 속 호른이 두드러지게 들리는 대목이 있어요. 독주와 호른이 어떻게 주고받는지 들어 보세요. 소리가 아주 작아질 때 클라리넷이 어떻게 소리를 붙잡고 있는지도 놓치지 마세요.
끝: 3악장, 가볍게 뛰어오르는 론도
마지막 악장은 경쾌한 주제가 여러 번 돌아오는 론도예요. 주제가 올 때마다 '아, 또 왔다' 하고 알아차리는 재미가 있어요.
빠른 음형이 쉴 새 없이 이어지다가 화려하게 마무리돼요. 연주자가 얼마나 가볍게 움직이는지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 1낮은 음에서 높은 음으로 크게 뛸 때도 입 모양과 바람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 2빠른 passage는 느린 속도에서 손가락 움직임을 정확히 맞춘 뒤에 조금씩 빠르게 해요.
- 32악장은 숨 쉴 자리를 미리 정해 두면 긴 선율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져요.
- 43악장은 혀를 가볍게 쓰는 것이 핵심이라, 소리를 세게 내기보다 짧고 또렷하게 다듬어 보세요.
오늘의 클래식에서 듣기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1번 Op.73 · 클라리넷→클라리넷은 한 악기 안에서 여러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여러분은 세 악장 중 어느 부분이 가장 마음에 남았나요? 연주해 본 분이라면 가장 어려웠던 대목도 댓글로 들려주세요.
작쌤 공식 칼럼이에요. 꼬쌤이 정리한 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