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쌤 칼럼 · 연습 팁 · 첼로
포지션을 옮기면 음정이 흔들리는 이유
첼로를 배우는 학생들이 오래 고민하는 시프팅, 곧 왼손의 포지션 이동을 세 단계로 나눠 알아봐요. 생상스의 선율을 떠올리며 이동을 노래처럼 다듬는 연습법도 함께 담았어요.

연습실에서 이런 순간 겪어 보셨나요? 분명 음정을 잘 잡았는데, 포지션을 옮기자마자 소리가 어긋나 버려요. 첼로를 배우는 많은 학생이 오래 붙들고 있는 기술이 바로 시프팅, 곧 왼손의 포지션 이동이에요. 오늘은 이 이동을 세 단계로 나눠 차근차근 익혀 봐요.
1단계: 이동은 팔이 이끌어요
시프팅이 어려운 이유는 손가락만 움직이려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이동은 손가락이 아니라 팔이 이끌어요. 팔꿈치와 어깨가 부드럽게 따라가고, 엄지와 손가락은 힘을 빼고 현 위를 미끄러지듯 가는 거예요. 몸이 굳어 있으면 도착음도 흔들리기 쉬워요.
2단계: 도착음을 귀로 먼저 불러요
이동하기 전에 도착할 음을 마음속으로 먼저 노래해 보세요. 귀에 소리가 있으면 손이 목적지를 훨씬 쉽게 찾아요. 처음에는 출발음, 이동, 도착음을 활 한 번에 하나씩 아주 느리게 연주해요. 도착한 음은 열린 현이나 옆 현과 비교해 확인하면 좋아요.

3단계: 이동을 노래 속에 숨겨요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 Op.33은 세 부분이 쉬지 않고 이어지는 곡이에요. 낭만 시대 작품답게 선율이 넓게 오르내려서, 이동이 곧 노래의 일부가 돼요. 이 곡이 아직 어렵다면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로 먼저 연습해 보세요. 느리고 길게 노래하는 선율이라 이동 소리를 부드럽게 다듬기에 알맞아요.
- 1하루 5분, 한 현에서 느린 글리산도로 이동 거리를 몸에 익혀요.
- 2이동하는 순간에도 활의 속도와 압력은 일정하게 유지해요.
- 3틀린 이동은 멈추고, 같은 구간만 세 번 천천히 반복해요.
- 4녹음해서 들어 보면 느낌과 실제 소리의 차이를 알 수 있어요.
손은 귀가 아는 곳까지만 갈 수 있어요.
이동은 한 번에 정확해지는 기술이 아니라, 들으며 고쳐 가는 기술이에요. 조금씩 쌓인 느린 연습이 어느 날 자연스러운 소리로 돌아오니까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여러분은 어떤 이동 구간에서 가장 자주 음정이 흔들리나요?
작쌤 공식 칼럼이에요. 꼬쌤이 정리한 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